블로그의 정체성 이야기

얼마 전 만난 술자리에서 주변 게이머들에게 제 블로그를 소개했더니 게임 이외에 쓸데없는 글이 너무 많다는 피드백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쯤에서 다시 한 번 말하는 정체성.

블로그를 시작한 이유는 ‘일기장’이었습니다.나의 일상과 경험한 콘텐츠를 정리하는 장소.물론 제 인생의 중심이 ‘게임’이긴 하지만요.그래서 ‘게임 기획자 마이즈의 기록’ 정도가 정확한 정체성이라고 생각합니다.

본래 목적은 일기와 같은 기록이었다.

제가 책에서도 밝혔듯이 게임 기획자를 비롯해 콘텐츠를 창작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콘텐츠를 받아들이고 분석하며 성장해 나가야 합니다.한 영역에 있으면 고정관념에 갇힙니다.그렇기 때문에 영화, 만화 같은 것도 많이 보고 그쪽 비율이 높은 이유는 다들 아시겠지만 게임은 하나를 끝내려면 수십 시간이 걸리는 반면 다른 콘텐츠는 2시간 안에 끝나기 때문입니다.저는 끝내기 전에는 리뷰를 쓰지 않으니까요.

게임사랑 오빠 코멘트~ 저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을 봐도 게임과 연관지어 생각합니다.

단순히 보고 재밌다~ 끝! 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기록을 남겨두면 나중에 돌아볼 수도 있고 누군가와 댓글로 소통할 수도 있고 때로는 제 기록이 가이드가 된다고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도 계셔서 매번 리뷰를 남깁니다.다양한 콘텐츠를 봐야 한다는 것 + 퍼스널 브랜딩, 참고로 일상을 쓰는 것은 제 기록이기도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퍼스널 브랜딩의 영향도 있었고 제가 자주 나가던 자기계발모임의 영향도 있었습니다.또 어떤 분들은 제가 여러 가지를 겪어가는 모습에서 용기를 얻었다는 분들도 있어서 감동도 받았습니다.따라서 별거 아닌 일상도 계속 쓸 예정입니다.실제로 방문해주시는 분들 중에 영화 포스트만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애니메이션 포스트만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고 도서 리뷰나 일상만 보러 오시기도 합니다.게임 포스트를 게시할 때만 드물게 방문하는 이웃 분들도 계십니다.여러 분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방문하고 계십니다.오래된 이웃분들은 이것저것 숨김없이 봐주시는 분들도 물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 와서 정체성을 게임만을 다루는 방향으로 바꿀 생각은 없습니다.나를 게임 블로거의 마이즈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게임을 만들고 가르치고 사용하는 마이즈입니다.그리고 저희는 ‘게임블로그’보다는 ‘마이즈블로그’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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