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적게 자는 것이 선으로 여겨지던 시기가 있었다.대표적으로 ‘4당 5락’이라는 말이 유행했는데 기억하시는 분들도 꽤 계실 것 같다.주로 수험생에게 강요되던 말로 ‘4시간 자면 합격, 5시간 자면 탈락’이라는 얘기다.중학교 1학년 때 담임(체육선생님이었다)은 본인이 매일 오전 4시에 일어나 조깅을 한다며 너희들 하루 5시간 자면 잠을 많이 잔다고 협박했다. 자식에게는 딸과 아들이 있는데 잘못하면 딸은 종아리를 때리고 아들은 뺨을 때린다고 자랑하던 양반이었다.
어쨌든”4시간 수면 법”이란 책이 잘 팔린 시기이며, 나도 한권 산 기억이 있다.후일”3시간 수면 법”이 나왔으니 빨리 취하고 있었지만 책을 읽어 보면 이전에 산 “4시간 수면 법”의 표지만 바꾼 것이었다.잘”나폴레옹 수면 법”으로 불리던 이 단시간 수면 법은 대체로 일본에서 들어왔는데 주요 내용은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3~4시간만 잤다”라는 것이었다.반면 전문가, 의사들은 한결같이 “사람은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을 취해야 한다”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지만 내 생각에도 그들 역시 학창 시절에 하루 7~8시간씩 자면서 공부하고 의대에 들어가는 것은 아닌 듯했다.별로 자지 않으면 치매에 된다고?최근”교육하는 의사!””이·동 팬 TV”유튜브 채널에서 꽤 흥미로운 내용을 보았다.수면의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내린 결론은 잠이 부족하면 각종 질병에 걸릴 수 있다고 하니 그 하나가 치매라는 것이었다.그 근거는 2020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 팀의 연구 결과이다.중년의 연령층 중 수면 장애를 경험한 사람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6시간 미만의 수면 시간을 갖고 있는 사람이 6시간 이상 자는 사람들보다 인지 기능이 저하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것이었다.이것만으로 부족하면 하나 더 있다.2021년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잡지에 게재된 내용으로, 프랑스 국립 보건 연구원 연구 결과이다.이 연구원은 1985년부터 80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5년간 끈질긴 “수면 시간과 치매 발병률의 관계”를 추적했다.그 결과는 놀라웠다.6시간 미만의 수면자는 더 이상 수면을 취한 사람보다 치매의 위험률이 30%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일 중독자인 짧은 수면 시간을 자랑하던 마가렛, 대처, 로널드·레이건, 윈스턴·처칠은 모두 치매 환자로 만년을 보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하는 사례이다.

결론적으로 하루 6시간 이상은 자라면서 삶이 아무리 바빠도 하루 6시간 이상은 자란다는 얘기다.그렇다면 많이 자면 더 건강적인 생활을 보낼까.그것은 또 다르다.9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가진 사람들은 조기 사망의 위험이 4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우리에게 필요한 수면 시간은 대체로 났다.적어도 6시간은 자야 하며 최대 9시간은 넘을 수 없다.그래서 나온 말이 “하루 7~8시간이 적당한 수면 시간”이다.개인 차가 있으므로, 딱 몇시간은 말할 수 없다.그나저나 어젯밤은 두 다리를 뻗어 7시간만 잤다.죄책감 없는, 아주 단잠이었다.



